운기체질과 장수양생 - 생활속한방

-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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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생명체를 기(氣) 중심으로 관찰한다.생체 기(氣)는 자율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한의학의 생리·병리론은 인간 개체의 특성을 존중하는 개체생리·병리적인 체질의학이다.따라서 요즘 인기를 누리는 사상체질의학 등은 체질을 유형적으로 구분짓는 유형체질론이 된다.한의학에는 이처럼 유형체질론이 여럿 있는데,이 중에서 흥미로운 것이 운기체질이다.
태어난 출생운기와 잉태된 입태운기로 체질을 구분하는 것이 운기체질이다.운기체질론에 따르면,사람은 어머니 뱃속에 있는 시기가 차이가 나서 이 중에서 306일과 296일에 태어나는 아이는 상기(上器-상품의 그릇에 비유)가 되고,286일과 266일은 중기(中器)가 되고,256일과 246일은 하기(下器)가 된다.
상기의 경우는 장수하고 중기는 보통이며,하기는 허약하여 일찍 죽는 것으로 본다.따라서 상기는 타고난 기운을 잘 유지하도록 하며,중기와 하기는 자신의 운기에 맞도록 양생을 하여야 한다.
운기는 지구 환경에서 비롯하는 생물기후를 말하는 것이다.태양을 비롯한 우주 행성의 영향을 5가지 힘으로 분석하여 오운(五運)으로 파악한다.또 지구의 기후 변화 요인을 온도·습도·풍도 태양의 복사에너지 등의 6가지 현상으로 관찰하였다.이 6가지 현상이 바로 육기(六氣)로서 더위와 추위,습한 것과 마른 것,바람과 불(火)이다.
인간은 자연에 적응하여 삶을 꾸려나가는 존재이므로 운기에 영향을 받아 태어나고 살아가는 것이다.특히 임신 10개월은 운기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시절이다.왜냐하면 임신중의 아이는 자기 생명 활동의 주체성이 아직은 여린 상태이므로,자연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다.따라서 선천적인 운기체질이 후천적인 측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느 해,어느 달,어느 날,어느 시간에 탄생함은 태양과 달과 별의 운행 그리고 지구 환경적인 측면에서 분명한 운기적인 차이를 나타낸다.
운기의 차이가 사람의 오장육부의 기능을 차별나게 함으로써 이런 체질, 저런 체질 등으로 구분짓는 것이다.이같은 내용을 중시하는 운기체질은 잉태하는 입태체질과 태어나는 출생체질을 파악하여 후천적으로 살아갈 방안을 마련한다.
각자의 체질에 맞추어 감기·독감 등의 외감병이 잘 걸리는 시기,허약한 부분을 타고 들어오는 만성병이 생기는 시기,원인모를 증상으로 고생하는 운기병,고질병이 어느 시기에 악화되고 호전되는 것인가를 추리하는 내용 등이 운기체질에서 다루어진다.
- 부산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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