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베개 '신침법' - 생활속한방

-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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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최고의 장수 회춘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한(漢)나라 무제(武帝)가 장수하는 노인에게서 전해받았다는 신침법은 현대식으로 말하면 건강 장수 베개를 만드는 법이다.베개 속에 32종의 약물이 있으니 그 중에서 24종은 선한 것으로서 24절기에 해당하고,나머지 8종은 독한 것으로서 팔풍(八風)에 상응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자연에 순응하는 양생법을 중시하는데,이중에서 24절기에 맞게 생활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24절기는 흔히 알 듯이 달의 음력에 맞춘 것이 아니고 1년간의 태양의 흐름에 맞춘 태양력이다.따라서 태양을 중시하는 한의학의 여러 이론과 양생법은 24절기에 알맞은 섭생법을 최고로 친다.
팔풍은 동서남북과 간방의 8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기후변화를 대표하는 내용이다.온도 습도 풍도의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인간은 여러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신침법은 한편으로는 자연의 리듬에 순응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의 나쁜 기운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양생법이다.
무릇 병이 생길 때에는 모두 양 경맥(陽 經脈)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니 한약으로 만든 신침을 베면 풍사 등의 여러 사기가 침입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신체가 허약하여 환절기마다 감기로 고생하는 어린이,두뇌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수험생과 직장인,갱년기의 장년층,중풍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걱정되는 노인 등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우수한 양생법이 된다.
신침 만드는 법은 맑은 날씨의 5월5일이나 7월7일에 잣나무를 베어서 베개를 만든다.길이는 1척2촌(약 40㎝)이며,높이는 4촌(약 13㎝)으로 그 속에 1두2승(1말 2되)의 물건을 넣을 수 있다.
머리를 베는 쪽에 만드는 뚜껑은 백목(柏木;측백나무)의 붉은 속 부분을 2분(약 0.7㎝)의 두께로 해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한다.그 뚜껑에 구멍을 뚫는데 한줄에 40개씩 모두 120개의 구멍이 되도록 한다.구멍의 크기는 좁쌀이 들어갈 정도로 하여 약물의 기운이 잘 통하도록 한다.
선한 약물은 천궁,당귀,백지,신이,백출,고본,건강,방풍 등의 24가지이며 독한 것은 부자,반하 등의 8가지이다.이상의 32종의 약물을 각각 1냥씩(약 40g) 썰어 8가지 독한 약물은 밑에 넣어서 깔고 그 위에 24가지 순한 약물을 알맞게 배치하여 베개 속을 채워두고 포낭으로 베개를 입혀서 사용한다.이처럼 포낭으로 신침을 싸는 것은 한약의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또한 가죽으로 싸두었다가 베개를 벨 때에 벗겨서 사용해도 좋다.
- 부산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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