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인체를 어떻게 보나(2) - 생활속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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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발달된 현대 사회에서는 "두뇌와 눈 쓰기"가 모든 생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인의 과도한 두뇌.눈 쓰기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는 몸윗쪽의 심장과 두뇌를 지치게 하고 상기되게 한다. 그 결과 두통과 까닭없는 심장의 두근거림,가슴의 답답함,발열,얼굴의 화끈거림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반면 몸 아랫쪽의 정기는 감소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게 되고 성급하게 짜증을 잘 내게 되는 등 활기찬 에너지는 점점 고갈된다.
그 결과 몸 아랫쪽으로는 사타구니가 축축해지는 낭습증,요통,무릎 아픔,신경통,관절염 등의 증세가 있게 된다. 이같은 증상은 봄철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겨울철에 정기가 축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운이 상승하는 봄이 되면 체력이 이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 작업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사무직은 과도한 업무로 인해 인체의 기운이 상기되고 울화가 치밀어 올라 두뇌와 눈의 기능을 저하시키며 중년의 정기허약을 더욱 부채질한다.
따라서 "황제내경"(황제내경)과 "동의보감"(동의보감) 이래로 한의학에서는 욕심의 절제를 통한 울화의 조절을 주장하고 있다. 인체의 정기는 음식에서 보충되므로 첫째,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알맞게 섭취해야 한다. 둘째,상기된 기운을 가라앉혀 마음을 평정하게 해야 정기를 보강할 수 있다.
음식은 두루 잘 먹되 본인의 체질을 감안하여 체질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예를 들어 태음인 중에서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에너지의 보충을 위해 육식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채식을 겸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음인 중에서 몸이 냉한 사람이라면 육식보다는 채식과 부드러운 음식이 좋을 것이다.자연의 기운을 받은 제철 음식에 영양이 듬뿍 담겨 있듯이 각자의 오장육부의 상태에 맞는 음식의 섭취는 자신의 몸 내부의 우주 자연적 기운에 상응하여 정기를 보강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몸윗쪽으로 몰린 기운을 아랫쪽으로 가라앉혀 정기를 보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한방에서는 들떠 있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야말로 심장병과 뇌졸중 등 상기되어서 일어나는 병을 예방하는 제일로 좋은 보약으로 여긴다.이 방법은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헛된 망념을 바로 잡아 정신을 맑게 하는 것으로 삶 속에서 항상 마음의 중심을 잡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짬이 생기면 의자에 가만히 앉아 척추와 허리를 곧추 세우고 어깨의 힘을 빼고서 호흡을 고르게 하여 정신집중을 하면 된다.그러면 기운이 상하로 오르내리며 상기된 상태를 잡아주고 부족한 정기를 보충하므로 자연적이고 상생적인 "비아그라"가 되는 것이다.
- 부산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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