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에만 있는 풍토병 '수족냉증… - 자가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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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모씨(27·서울 방배동)는 항상 양말을 신고 잔다.발이 차갑고 시린 데다가 남편은 몸에 발만 닿으면 깜짝깜짝 놀라기 때문.한여름에도 외출할 때면 항상 긴팔 옷을 준비하는 박모씨(32·경기 성남시 서현동)는 날씨가 풀리기만 하면 밤마다 남편과 '생이별'을 한다.서늘해야 잠을 자는 남편 때문.
손이 차가운 사람은 '정이 많다' , '냉증이 생긴다' 등 손발의 기운에 대한 속설(俗說)이 많은 만큼이나 불편함을 겪는 여성도 많다. 경희대한의대 부인과 김상우 교수는 "수족냉증은 '화병'과 같은 풍토병으로 일본과 한국에만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서양의학으론 설명이 안된다"면서 "수족냉증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고 말했다.
'몸이 차다는 것'은 체온을 유지하는 혈액이 충분하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김교수의 설명.이들은 또한 체질적으로 △소화기의 기능이 나빠 영양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혈기가 부족하고 허약해 쉽게 피로해지며 △생리를 하는 여성은 혈액이 모이는 자궁에도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경희대한의대 부인과를 찾은 환자 3백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몸이 차다는 응답은 27%였으며 고통스러워 치료를 원한 경우도 21%에 달했다. 이런 경우에는 목욕이나 음식으로 체질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의사들의 주장.목욕은 저온으로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냉욕과 온욕을 1분씩 3회 이상 반복하는 냉온욕이 특히 좋다.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를 많이 먹는 것도 좋다.서울 대치동 보산한의원 정용발 원장(02-568-3232)은 “마늘 쑥 인삼 고추 계피 율무 귤 유자 대추 구기자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약재를 꾸준히 달여 먹어도 좋다”며 “구절초 익모초 약쑥 밤 대추 곶감 수수 엿기름을 솥에 넣고 한꺼번에 달인 물을 우려 마시는 민간요법도 도움이 된다” 권했다.
▽ 만드는 법
①구절초 익모초 약쑥 밤 대추 곶감 수수 엿기름을 재료로 준비한다.
②솥에 ①을 한꺼번에 넣고 달인다.
③삼베보자기로 ②를 짜낸다.
④냉장고에 ③을 보관하면서 한번에 반사발 정도를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하루 3회 복용한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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