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번열, 치자가루를 장복 - 자가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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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이불을 덮고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열이 많은 체질 탓일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이른바 한방에서 번열증(煩熱症)으로 불리는 병증이다.
번열증은 심화(心火)가 치솟아 몸에서 화끈거리는 열감(熱感)을 느끼는 증상.서울 대치동 보산한의원(02-568-3232) 정용발 원장은 "특히 두 손·발바닥과 가슴 한 가운데가 늘 화끈거리는 열감때문에 불편한 증상을 오심번열(五心煩熱)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추운 겨울에도 잠자리에서 이불 밖에 손·발을 내놓고 잠을 청하지 않으면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렇듯 손·발바닥과 가슴 부위가 화끈거리는 열감을 느끼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다. 이밖에 타고난 체질과 잘못된 음식 섭취 및 약물 치료에 의해 유발된다.드물지만 빈혈 기운이 있는 사람들중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번열증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신경을 많이 쓰는 업무 또는 가사(家事)에 시달린다.여기에서 유발되는 심화(心火)가 비위(脾胃)를 거슬려 가슴부위에 타는 듯한 열감을 느끼게 되고, 한의학적으로 볼 때 비장과 위장이 관장하는 경락계통에 위치하는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열감을 느끼게 된다.심화가 몹시 들끓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화를 잘 내게 되고, 입안이 쓰며, 소변의 색깔도 붉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체질적으로는 몸속에 기본적으로 열이 많은 소양인과 태음인 체질의 소유자들에게 심하다.한편 소음인의 경우에 손·발바닥에 열감을 느끼는 경우는 너무 차가운 몸 안과 몸 밖의 음양조화를 맞추려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손발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민간요법은 치자(梔子) 가루를 장복하는 방법.정원장은 "치자는 사철 푸른 치자나무의 열매로, 열을 내리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하며 배뇨를 순조롭게 하는 작용이 뛰어난 한약재"라고 설명한다.
▽ 만드는 법
① 약간의 치자와 밀가루,그리고 프라이 팬을 준비한다.
②치자를 프라이 팬에 얹어 까많게 될 때까지 볶는다.
③프라이 팬에 볶은 치자를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④밀가루로 풀을 걸쭉하게 쑤어 ③과 함께 반죽한 다음 녹두알 크기의 알약을 만든다. 1일 3회 매회 40∼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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