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핵기, 목이 늘 답답 - 자가처치법

-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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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가시가 걸려 있는 것처럼 늘 목이 답답하다는 사람들이 있다.이들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소화도 잘 안돼 잦은 트림에 시달리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어지럽고 가슴이 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한방에서 이른바‘매핵기’란 병명으로 불리는 증상이다.매핵기(梅核氣)는 말 그대로 가슴과 인후 사이에 대추씨나 생선가시같은 것이 걸려 있는 느낌이 들어 뱉으면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으며 발작할 때마다 숨이 끊어지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그러나 음식물을 삼킬 땐 별다른 저항감을 느끼지 못한다.
한의사들은 이에 대해 스트레스 때문에 기가 막혔을 때 발생하는 일종의 신경성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원인을 찾아낼 수 없게 마련.
매핵기 환자들은 그래서 더욱 괴로움을 겪게 된다.대개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이 화를 잘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매핵기 증상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따라서 이 증상을 없애려면 환자 자신의 체질과 병증의 형상에 따라 바른 처방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몸에 열이 많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는‘가미사칠탕’이란 한약이 효과적이라면, 눈밑이 거무스름한 형상에다 속이 메스꺼우며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는‘가미이진탕’이란 한약이 더 효과적이다.또 안색이 검고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에게는‘신기환’, 감기 등으로 폐에 생긴 열때문에 목구멍이 타는 듯할 땐‘가미형방패독산’,‘양음청폐탕’등의 한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서울 대치동 보산한의원 정용발 원장(02-568-3232)은“이밖에 비장의 운기가 잘되지 않아서 얼굴빛이 누렇게 뜨는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불한금정기산’,‘가감육군자탕’등의 한약을 병용해야 효과적”이라며 “일상생활 중 발작할 때마다 약에만 의존하려들지 말고, 치료에 앞서 자주 화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매핵기를 가라앉히는 민간요법과 함께 찬 음식과 찬 음료, 날 음식 섭취를 삼가는 섭생도 필요하다. 민간요법으로는 나리과에 속하는 여려해살이 약초 맥문동과 길경(그늘에서 말린 도라지)을 달여서 먹는 방법이 있다.
▽ 만드는 법
①서울 경동시장 등 한약시장에서 맥문동과 길경을 구입한다.
②약탕기나 냄비, 또는 주전자에 물 800㏄에 맥문동 40g, 길경 20g의 비율로 넣고 물의 양이 절반쯤 졸 때까지 달인다.
③삼베보자기에 ②를 싸서 약물을 우려낸다.
④찻잔 한개를 채울 정도의 분량을 하루 3회 마신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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