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경련증, 피로·스트레스로 악화 - 자가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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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입술을 자기도 모르게 실룩거리거나 눈을 찡긋거리는 사람들이 있다.침을 맞으면 나을까 싶어 한방병·의원을 찾아 침을 맞아보기도 하지만 얼굴 부위의 갑작스런 떨림 현상은 여전히 멈출 줄 모른다.
주로 어느 한 쪽의 안면부에 갑작스런 떨림(경련)이 생기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안면경련증’이란 병이다.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배이상 많이 발생하며, 일단 발병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증상이 계속되고, 우울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안면경련은‘뇌간’이라는 뇌의 중심부로 들어가는 부위에 위치한 제 7뇌신경(안면신경)이 물리적인 자극을 받았을 때 일어난다.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물리적 자극이 무엇인가에 대한 양·한방의 해석은 사뭇 다르다.
양방에선 대개 주변의 뇌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박동, 안면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지만 가끔 뇌종양이나 뇌혈관기형 등 다른 뇌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본다.반면에 한방에선 위기(胃氣)나 간기(肝氣)가 풍사(風邪)의 영향으로 제기능을 상실했을 때, 독담(毒痰)에 의한 독기(毒氣)가 얼굴쪽으로 올라갔을 때 일어날 수 있다고 풀이한다.물론 어느 경우든 정신적 스트레스, 피로누적 및 안면운동 이상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같다.
증상은 한쪽 얼굴 근육이 돌발적으로 떨리는 것이 특징이다.이러한 떨림은 눈 주위와 한쪽 입술 주위의 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발생한다.대중 앞에 나서는 일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더 심해진다.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경련 횟수가 증가해 악화되는 예도 많다.
안면경련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안면부위의 또 다른 신경계 질환인‘삼차신경통’과는 달리 마땅한 특효약이 없다는 점.더욱이 약물은 장기치료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켜 결국‘경피적 고주파응고술’과 현미경을 이용한‘미세혈관감압술’등의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때문에 안면신경증을 치료하려면 자기공명영상진단과 함께 뇌혈관을 촬영하여 정확한 원인을 가려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뇌종양이나 뇌혈관기형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만약 이런 병이 의심될 때는 즉시 전문의와 상담, 정확한 진단에 따라 수술 등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의 민간요법으로는 지네와 백강잠(백강잠균이 침투해 굳은 누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지네와 백강잠을 볶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방법이다.
▽ 만드는 법
①지네 40g과 백강잠 80g을 서울 경동시장같은 약령시에서 구한다.
②지네의 머리와 발을 떼고 프라이팬에 올려 볶는다.백강잠은 그대로 볶는다.
③불에 볶은 지네와 백강잠을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④아침과 저녁, 하루 두번씩 ③을 6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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