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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는 변비약이 최고? - 질환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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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은 성인 인구의 10% 정도이고 특히 20~30대 여성이 많다. 살을 빼서 날씬해지려는 여성들이 밥을 잘 먹지 않고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선호함에 따라 대변량이 적어져 변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변비에 걸린 대부분의 여성들이 '변비약'을 복용하면서 나온 것이 '변비에는 변비약이 최고다'라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일주일에 2번 이하로 변을 보는 증세가 3개월 이상 계속되는 만성변비 환자들이 변비약을 습관적으로 사용할 경우 장기능을 약화시켜 변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더욱이 살을 빼거나 숙변을 제거한다는 목적으로 장세척제를 사용해 관장하는 것은 정상적인 장 기능이 망가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몇가지 변비약을 살펴보면 '팽창성 하제’인 차전자피(콘실), 무타실, 한천, 실콘 등은 부작용이 가장 적은 변비약으로 섬유질로 이루어져 장내수분을 흡수해 대변량을 늘리며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쉽게 배출되도록 한다. 하지만 장폐쇄나 장협착이 있는 환자는 꼭 대장이나 직장 검사를 한 후에 복용해야만 한다.

또 '삼투성 하제’ 중 염류성 하제인 염화마그네슘(마그밀, 마크롤)은 대장 점막과 음식물 사이의 삼투압 차이를 유발해 장내 수분을 증가시켜 변을 묽게 만드는데 효과가 빨라 경구용 또는 관장용으로 사용한다. 이 약제 또한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탈수 증상을 줄일 수 있는데 전신상태가 약한 노인이 복용할 경우 심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자극성 하제’인 세나(듀락스), 비사코딜(둘코락스, 테노락스), 알로에, 피마자유, 케스트 오일 등은 장내 수분과 전해질의 분비를 촉진해 효력이 강하지만 강한 의존성이 생기고 장기 복용시 장운동을 조절하는 장근신경총에 손상을 입혀 '하제유도 장증후군(Cathartic colon syndrome)'이란 병을 발생시킬 수 있어 장기복용을 조심해야 한다.

변비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배변반사를 회복하는 일이므로 긴장을 해소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변을 보도록 노력하고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변비를 탈출할 수 있다.

우리 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직장 및 대장암의 빈도가 증가되고 있어 변이 잘 안나오는 것을 변비로만 알고 하제를 사용하다 암의 치료시기를 놓쳐 낭패를 보게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변비약을 사용하기 전에 꼭 의사를 찾아가 진찰과 검사를 받은 후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 경인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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