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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뼈가 튀어나온 동양 여성은 강한 인상을 준다.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의지는 물론이고 고집마저 센 듯한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광대뼈에 관한 우리나라의 전통적 관념이란 다분히 남성우월주의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광대뼈는 사상의학적으로 볼 때 진취적이고 두뇌가 명석한 태양인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순종적 여성상을 강요했던 과거 남성들의 눈에 그러한 특성이 곱게 비쳤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광대뼈가 무조건 나쁜 인상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의외로 광대벼로 인해 매력 포인트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예는 큼직한 이목구비를 가진 서구 여성들에게서 쉽게 발견되지만 우리는 동양 여성중에서도 광대뼈 미인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동방삼협>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한 연기파 배우 장만옥이 좋은 예다. 장총을 들고 모터사이클을 모는 실감나는 액션과 겹쳐지는 그녀의 광대뼈는 매력을 넘어서 마력처럼 느껴지지 않던가.

광대뼈 교정술을 원하는 이유는 갸름한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가 가장 많으나 40대 이상의 환자들은 볼의 지방이 빠지면서 광대뼈가 두드러져 수술을 결정하는 일도 흔하다. 단 어떠한 경우라 해도 사람의 얼굴은 비대칭일 때가 많으므로 수술전 정확한 측정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술은 눈 아래 정면 부위만 돌출된 경우 깎아만 줘도 인상 자체가 변하지만 대부분 광대뼈를 절단하여 안쪽으로 밀어 넣어줌으로써 탁월한 효과를 볼수 있다. 회복기간은 수술후 1주일에서 3주일 정도가 걸리며 전체적인 윤곽의 균형을 찾기 위한 수술이므로 수술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