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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자 - 위속의 발효작용을 촉진 - 약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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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자는 산사나무의 열매로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이다. 잎은 전체적으로 달걀모양이며 깃모양으로 얕게 갈라졌고 밑은 쇄기모양이다. 잎 끝은 날카롭고 드문드문 톱니가 있다.


흰색의 꽃이 5월에 다섯잎의 꽃잎을 가지런히 가지며 꽃대 위에 핀다. 과실은 아가위라 부르기도 하며 외면은 붉은색을 띠고 잘 익으면 주름진 것처럼 표면이 쭈글쭈글해지고 짙은 적갈색의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열매 속은 갈색 또는 담갈색이며 식용도 하고 말려서 약용으로 쓴다.


중국, 일본의 각지에서 많이나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 이북의 전북 경북 강원 등 중·북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산사자의 성분은 단백질 지방 회분이 으뜸이고 비타민C, 구연산, 펜토산, 수산, 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는 건위 소화 지혈약으로서 위 속의 발효작용을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식중독 육류중독 등으로 인한 복통에 효염이 있다. 또 월경과다 요통 장출혈 혈변증상에도 사용한다.


옛날에는 민간에서 생선에 중독되었을 때 달여서 물을 마시면 해독되며 산후복통에는 산사자를 달인 물에 백탕을 가하여 복용하면 진정이 잘 된다.


또 산사자는 고기의 뼈를 부드럽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생선이나 육류를 삶을 때 이 열매 몇개를 넣으면 고기의 뼈가 아주 부드럽고 연해진다.


산사자의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약간 시큼하고 달콤하여 그냥 먹기도 하고, 그 즙을 내어 젖이나 우유에 타서 갓난 어린이들에게 먹이면 좋은 효과가 있다.


비장의 염증이나 고환선종 등에 소염완화작용이 있어서 산사자의 열매를 매일 생식하면 빠른 효과를 볼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위통이나 위의 팽만감 속이 찬 증상을 다스리는 「내소산」을 맑은 물에 달여서 복용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계단식 밭을 일궈 살아가는 집이 있었다. 그 집에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장남은 세상을 떠난 전처가 남긴 아이였으며, 차남은 지금의 어머니인 계모가 낳은 아이였다. 계모는 장남을 몹시 미워하여 자기가 낳은 아이에게 집의 재산을 모두 물려줄 궁리를 하고 있었다.


계모는 장남에게 병이 나도록 하면 일이 계획대로 될 것이라며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러던 중 마침 아버지가 어떤 일로 오래 동안 집을 비우게 됐다.


아버지가 대문을 나서자마자 계모는 장남에게 『아버지가 집을 떠나 있을 동안 너무나 할 일이 많구나. 그러니 너도 거들어야겠다. 그런데 너는 아직 어리니까 맛있는 점심을 싸줄테니 산에 가서 밭을 돌보아라』고 말했다.


장남은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날마다 산에 올라가 밭을 돌봤다. 계모는 매일 설익은 밥을 싸주었으므로 어린아이가 소화할 리가 없었다. 그는 배가 아프고 당겼지만 아무 소리도 하지 못했다.


날이 갈수록 그는 몸이 마르고 수척해져서 견디다 못해 『어머니, 요즘 내내 설익은 밥만 먹었더니 배가 아파 견딜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계모는 그 말을 듣기가 무섭게 『뭐가 어쩌고 어째! 일도 변변히 하지 못하는 주제에 밥투정까지 하는군. 먹기 싫으면 먹지 않아도 돼!』 라고 비난했다.


장남은 대꾸도 못하고 설익은 밥을 허리에 차고 다시 산으로 올라가서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너무 배가 고파 주위를 둘러보게 됐다. 마침 계절은 가을이라 우연히 옆에 빨갛게 익은 산사나무 열매를 발견하고 한 움큼 따서 먹어보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허기도 가시고 갈증도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매일 산사나무 열매를 계속 먹었더니 아프고 당기던 배가 낫고 어떤 것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됐다. 그 후 산사나무 열매는 위장의 활동을 조절하고 소화를 돕는 약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한다.


- 경남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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