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과 흑색은 자연계의 경보색 - 호기심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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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몸집은 노랑과 검정의 줄무늬가 특색이다. 또 바다에 서식하는 맹독의 뱀도 노랑과 검정 줄무늬로 단장하고 있다. 그런데 벌은 자연계에서 결코 습격을 받지 않는 생물 가운데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벌에 한번 쏘이고 나면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자연계의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이는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즉 두꺼비에게 노랑 검정 줄무늬가 있는 다른 곤충을 잡아 먹게 한 다음 벌을 잡아 먹게 했지만 결국 쏘이고 말았다. 그 두꺼비는 다음부터 노랑 검정 줄무늬만 보면 경계를 하더라는 것이다.
여우가 호랑이를 앞세워 숲속의 왕자 노릇을 했다는 이솝 우화가 있지만 이쯤되면 벌을 앞세워 왕자 노릇을 하려는 곤충이 등장한다 하더라고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을 듯하다.
이러한 노랑 검정 줄무늬 공포증은 바다의 무법자 상어에게도 있다. 즉 맹독의 바다 뱀 가운데는 노랑 검정 줄무늬가 있는 종류도 있어 이를 잡아 먹던 상어가 비명횡사했던 것. 힘이 강하기 보다는 노랑 검정의 튀는 무늬가 장수의 비결이 되고 있는 셈이다.
-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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