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u-Hanam Logo

로그-인

생활정보

지구는 거대한 정수기 - 호기심천국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산성비 등 빗물에는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사실. 대기오염물질 뿐만 아니라 빗물에는 여러가지 불순물이 섞여 있다.

가장 많은 것은 바닷물에서 온 염화나트륨. 또 모래먼지에서 오는 규산 알루미늄도 있다. 게다가 대기 중의 박테리아와 각종 유해 가스, 생물의 주검에서 오는 암모니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게 볼 때 빗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오염체가 된다. 마시기는 커녕 손을 담그는 것조차 싫을 정도로.

그러나 빗물이 없다면 생명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이 지구는 자신이 안고 있는 각종 생명체를 위해 더러운 빗물을 정화해 준다. 말하자면 거대한 정수기인 셈.

산과 들에 쏟아진 빗물은 지구 토양의 여과작용으로 깨끗한 음료수로 변한다. 이 여과 과정을 통해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미네럴을 적당히 배급받아 고급 미네럴 워터로 바뀌는 것이다. 이는 하천의 물을 상수도로 바꾸는 것과 같은 메카니즘이다. 다만 상수도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을 들인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상수도는 수원에서 가정으로 가기까지 수일 밖에 안 걸리지만 빗물이 고급 미네럴 워터의 지하수로 정화되기까지는 수년, 때에 따라서는 수십년이 걸린다. 그만큼 품질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 한국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_In Rss Page List Page Writ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