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끝” 서울~하남~양평 고속도 2036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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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장관, 중단 1년 만에 공식화…‘중단→재검토→재개’ 로드맵 제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논란 속에 멈춰 섰던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의 재추진과 완공 목표 시점을 공식화했다.
장기간 표류해 온 핵심 광역교통망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오르면서, 수도권 동부 교통체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논란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서울~양평고속도로가 2036년 완공이라는 정부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도권 교통 지형을 바꿀 대형 사업이 다시 출발선에 섰지만, 이번에는 ‘속도’가 아닌 ‘신뢰’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 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는 국가 간선도로망 확충과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필수 사업”이라며 “2036년 완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 백지화 선언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진 논란과 갈등에 대해선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전제”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양평군을 잇는 이 고속도로는 수도권 동부권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돼 왔지만, 노선 변경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며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노선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외부 검증 절차를 진행해 왔다. 국토부는 이날 기존 종점안과 대안 노선을 포함한 복수 노선 검토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환경성·교통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 노선을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 전 과정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사업 재개와 함께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됐다. 국토부는 올해 안으로 타당성 재조사를 마무리하고, 2027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이후 단계별 공사를 거쳐 2036년 전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정 여건과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에 따라 일정은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수도권 동부 주민들의 기대감은 다시 커지고 있다. 하남·광주·양평 일대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택지 개발과 인구 유입이 이어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광역 교통망 확충은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구간인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국도 6호선의 교통 부담을 분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검증 요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노선 변경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사업 재추진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야권은 “의혹 규명이 선행되지 않은 채 속도전에 나서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고, 일부 시민단체 역시 “전면 재검토가 아닌 재추진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사업의 성패가 ‘절차적 정당성’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교통정책 전문가는 “수도권 동부 교통난 해소라는 명분은 충분하지만, 그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다면 사회적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이번에는 속도보다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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